무화과나무 아래

신약 성경의 히브리적 배경 (1) 서론

  • 이상준
  • 조회 993
  • 게시물
  • 2017.05.18 18:06
오늘날 예수님을 믿는 대부분의 사람들의 가장 큰 불행은 그들이 예수님의 말씀의 진정한 의미를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독생자이신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우리가 구원을 받고 영생을 얻도록 천국 복음을 선포하셨고 그것이 우리가 읽을 수 있는 문자로 기록되었다. 그러나 우리는 그 말씀의 진정한 뜻을 알지 못하여 예수님이 선포하신 천국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성경에 관심이 있고 그것을 깊이 연구하고자 하는 사람들도 로마서와 같은 서신서에만 집중하고 있고 복음서에는 그만큼의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사실 오늘날 기독교 교리의 근간은 로마서가 주를 이루며 ‘예수님의 복음’이 아니라 ‘바울 복음’이라고 할 정도이다. 그러나 바울이 전하는 그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에서 나온 것이다(갈 1:11-12).

우리는 왜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예수님의 말씀에 집중하지 않는가? 예수님의 복음의 핵심은 산상수훈에 나타난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마 5:3). 너무나 아름답고 시적인 말씀이지만 우리는 이 말씀의 진정한 의미를 모른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과 빛이라’(마 5:13-14). 많은 이들은 이 말씀을 읽고 우리는 세상에서 하찮은 존재가 아니라 꼭 필요한 존재, 빛과 같이 밝고 선을 행하는 존재로 살아야겠다라는 문자적 의미와 자기만의 해석으로 받아들인다. 그것은 우리가 예수님의 말씀을 읽어도 그 뜻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왜 예수님의 말씀의 진정한 뜻을 알 수 없는가? 그 이유는 우선 예수님의 말씀이 한글이 아니라 히브리어로 기록되었는데 한글 성경으로는 원래 기록된 말씀의 히브리적 의미를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성경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신약 성경이 처음에 헬라어로 기록되었다고 알고 있다. 신약이 헬라어로 기록된 것은 예수님과 사도들의 시대에 이스라엘을 지배하던 로마 제국의 공용어가 헬라어였고 이스라엘 밖의 이방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파하기 위하여 헬라어로 기록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수님과 사도들의 시대에 이스라엘 사람들이 사용하던 언어는 히브리어였다. 1세기 유대 역사가 요세푸스는 그 당시 유대인들이 사용하던 언어가 히브리어라고 증언한다. 요세푸스의 유대전쟁사에는 로마 군인들이 예루살렘을 포위한 후에 요세푸스에게 유대인들에게 가서 ‘그들의 언어로’ 예루살렘을 포기하라고 말하게 했다는 기록이 있다(War. 5.9.2). 그 시대에 대부분의 유대인들은 헬라어로 말하지 않았고 헬라어를 배울 수 있는 기회도 적었을 뿐만 아니라 자녀에게 헬라어를 가르치느니 돼지로 기르는 것이 낫다고 말한 전승도 있다. 1세기에 예수님과 제자들을 포함하여 이스라엘에 있는 대부분의 유대인들은 히브리어로 대화했고 예수님의 말씀도 처음에는 히브리어로 기록되었다.

각각의 언어는 생성과 발전 과정에서 고유의 문화를 담고 있기 때문에 사전적으로 뜻이 같은 단어라 하더라도 그것의 정확한 의미와 범위에 차이가 있다. 또한 각각의 언어는 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만이 알 수 있는, 사전적 의미와 무관한 ‘관용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예를 들면 ‘답답하다’는 의미의 ‘고구마’나 ‘시원하다’는 의미의 ‘사이다’는 많은 한국인이 아는 표현이지만 영어로 ‘sweet potato, Sprite’ 등으로 번역하면 영어권의 사람들은 그 의미를 전혀 알 수 없다.

성경도 마찬가지로 다른 언어로 번역되는 과정에서 언어의 문화적 차이, 관용어의 직역 등으로 인하여 원래의 의미가 소실되는 경우가 많다.

헬라어 신약 사본에서 이런 부분을 발견할 수 있다. 구약 성경의 히브리어로 된 관용적인 표현이 헬라어 사본에 사전적 의미로 직역되어 기록된 것이다. 히브리어의 관용적 표현을 모르고 헬라어만 아는 사람에게 이것은 언어적으로 맞지 않거나 그 의미를 전혀 알 수 없는 표현이다.

현재 가장 많이 사용하는 한글 성경은 중국어와 영어로 된 성경을 한글로 번역한 것이다. 그 성경들의 신약은 헬라어 사본을 번역한 것이다. 그 중 마태복음 또는 복음서의 헬라어 사본은 히브리어로 기록된 것을 번역한 것이다. 우리가 가진 예수님의 말씀은 히브리어 사본의 삼중역, 즉 번역본의 번역본의 번역본이다.












앤드림스 (223.♡.162.192)
사이다처럼 명쾌한 글 감사해요!
혹시 말씀하신 것처럼 구약의 히브리어와 신약의 헬라어 단어를 비교하며 볼수있는 성경책이 있나요? 원어와 한글이 함께 있는 성경이나 자료가 있다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이상준 (1.♡.73.134)
구약과 신약 각각 한글 본문과 히브리어, 헬라어 단어와 대조하며 볼 수 있는 성경으로 분해대조성경이 있습니다. 그러나 신약의 헬라어가 구약의 히브리어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보여주는 성경은 모르겠습니다. 내용이 방대해서 책으로 나오기도 힘들고 국내에 한글로 그런 책이 나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간단히 살펴보고자 하시는 경우 바이블렉스라는 앱으로 신약의 헬라어가 어떤 히브리어로 사용되는지 보실 수 있습니다.
안나 (211.♡.98.34)
* 비밀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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