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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성경의 히브리적 배경 (8) 뒤틸레 본문에 대한 기존의 본문 분석

  • 이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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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6.09 09:56
뒤틸레의 히브리어 마태복음에 대한 최초의 본문 분석은 1879년 아돌프 허브스트 박사에 의해 이루어졌다. 허브스트는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

일부 신학 서적에서 말한 것처럼 이 번역본의 원전은 불가타(Vulgate) 성경이다. 나는 현재로서는 번역본에서 달라진 부분들을 자세히 검토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우선은 나에게 필요한 자료가 없을 뿐만 아니라 그것들을 살펴보고 활용할 시간과 기회가 없다. 게다가 이 주제에 대한 철저한 논문은 너무나 방대할 것이기 때문이다.
1927년에 휴 스콘필드는 더 큰 규모의 본문 연구를 했다. 스콘필드의 결론은 현저하게 달랐다.

허브스트 박사가 등한시한 변화들을 살펴본 결과, 비록 본문이 전체적으로 현재까지 알려진 어떤 마소라 사본보다 불가타 역과 매우 유사하다고 할 수 있지만, 불가타 역이 원전이라는 것을 의심할만한 현저한 차이들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

그는 그의 책의 서문에 히브리어 본문이 불가타 역(Vulgate)보다 ‘공인 헬라어 본문’(Received Greek Text)을 지지하는 곳들을 배치하고, 다음으로 그 반대의 경우를 배치하고, 마지막으로 히브리어 본문이 이 둘과 다른 것들을 배치함으로 허브스트 박사는 그의 주장에 사실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명백하게 인정했다.

허브스트 박사가 그의 연구를 계속할 시간이 있었다면 그는 자기가 분류한 본문들이 다른 고대의 권위 있는 사본들, 예를 들면 구 라틴 역(Old Latin)과 구 시리아 역(Old Syriac), 심지어 야고보서 외경의 증거를 받고 있고 이 히브리어 본문이 불가타 역을 번역한 것이라고 보기 힘들다는 것을 발견하고 놀랐을 것이다.

내적 증거들은 히브리어 마태복음의 원전으로 약간 ‘서방형’(Western)에 가까운 알려지지 않은 본문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뒤틸레의 마태복음 사본은 단순히 중세 번역가가 불가타 역을 히브리어로 번역한 것이 아니다. 본문에는 이것으로 설명할 수 없는 초기의 전승적 요소들이 다수 존재한다. 어떤 언어학적 증거들은 헬라어 본문이 이 히브리어 본문에서 나왔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하며 헬라어 본문의 어떤 번역들은 히브리어 원문을 오독한 것에서 기인한 것일 수 있다.
조지 하워드는 1986년에 더 자세한 연구를 통하여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

히브리어 마태복음의 뒤틸레 본문은 라틴 불가타 역이나 구 라틴 역을 단순히 번역한 것이 아니다. 이것은 더 이른 시기의 히브리어 마태복음의 수정본 중 하나이며, 본문에서 변경된 부분이 훨씬 적은 형태가 셈 토브(Shem-Tob) 본문이다.

뒤틸레 본문에서 수정된 것은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볼 수 있다. 첫째는 문체의 수정이고, 둘째는 히브리어 본문이 현재의 헬라어와 라틴어 본문과 더 조화를 이루도록 수정한 것이다. 문체를 수정한 것은 대부분 문법적인 부분을 개선한 것과 동의어를 바꾼 것이다. 히브리어 본문을 헬라어와 라틴어 본문과 조화시킨 것은 유대인과 기독교인 사이의 토론과 논쟁에 있어서 공통적인 본문의 기초를 만들기 위한 목적이었다.
뒤틸레 본문과 셈 토브 본문 중 어느 것이 변경된 부분이 적은가에 대한 것은 학술적 논쟁의 주제로 남겠지만 스콘필드와 조지 하워드의 주장은 근본적으로 정확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