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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성경의 히브리적 배경 (12) 초기 기독교의 역사 - 복음의 서진

  • 이상준
  • 조회 2537
  • 게시물
  • 2017.06.27 12:16
많은 사도들이 메시아의 복음을 동방으로 전하는 동안 바울은 서구 세계로 나아가고 있었다. 바울은 그의 복음의 전파의 본거지인 시리아의 수도 안디옥에서 유럽으로 수 차례의 전도 여행을 떠났다. 그러면서 헬라어로 번역된 신약 성경이 필요하게 되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서구 세계에 반유대주의를 크게 부추기는 일련의 사건들이 일어났다. 이것은 기원후 70년 유대인들의 로마 제국에 대한 반란으로 시작되었다. 두번째 반란은 116년에 이집트에 있는 유대인들이 일으켰다. 그리고 132년에 바르 코크바의 반란은 상황을 더욱 심각하게 만들었다.

로마 제국에서 반유대주의가 점점 성행했고 그것은 심지어 애국적인 것으로 여겨졌다. 서구 세계에서 이방인 기독교는 유대교와 유대교의 풍습과 거리를 두려고 했다. 사람들은 히브리어 성경보다 헬라어 성경을 선호하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히브리어로 기록된 많은 책들이 소멸되었다.

기원후 325년에 이르기까지 반유대주의와 서구 세계에서 헬라어 성경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더욱 확고해졌다. 콘스탄틴은 황제가 된 후에 기독교를 보편적 종교, 즉 로마 제국 안에서 강제적으로 믿어야 하는 국교로 만들었다. 이 일이 있기 전에는 한 사람이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로 죽임을 당할 수 있었으나, 이 일 후에는 기독교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죽임 당할 수 있었다.

콘스탄틴은 반유대주의자였는데 그는 325년에 니케아 공의회를 소집하여 기독교의 기준을 정했다. 이 회의에 유대인들은 배제되었다. 그리고 유대인의 관습은 공식적으로 금지되었고 헬라어 번역 성경이 공식적으로 히브리어 성경을 대체하게 되었다.

325년에 니케아 공의회에서 믿는 유대인들이 배제되었는데 이후에 그리스도론에 대한 논쟁이 있었던 공의회에서는 예수님을 믿는 앗시리아인들과 시리아인들이 배제되었다. 431년에 열린 에베소 공의회에서는 네스토리아파 앗시리아인들이 소외되었고 451년의 칼케돈 공의회에서는 야곱파 시리아인들이 소외되었다. 근동 지역에서 예수님을 믿는 셈 민족들과 로마 카톨릭 교회의 분열은 점점 깊어져 갔다.

근동 지역에서의 이슬람의 태동은 근동의 기독교 인들과 서구 유럽의 기독교인들 사이를 더욱 멀어지게 했다. 기독교가 지배하는 세계와 이슬람이 지배하는 근동의 교류는 사라지게 되었다.

이후에 서구 세계에서 로마 카톨릭 교회는 사람들이 성경을 가지지 못하도록 억압하기 시작했다. 일반 대중에게 성경을 유포하려는 자는 산 채로 불에 태워지곤 했다. 이런 억압은 근동에서는 불가능한 것이었다. 근동 지역에서는 이미 일반 대중의 공용어인 아람어로 된 성경을 사용하고 있었다.

서구 사회에서는 카톨릭 교회에 대한 반발로 개신교의 개혁 운동이 일어났는데 그들은 헬라어 신약 성경을 처음에 기록한 원래의 성경으로 여겼다. 그 때에 유럽의 대다수의 사람들은 아람어 성경의 존재 자체를 몰랐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1516년에 유럽에서 최초로 헬라어 신약 성경의 인쇄본이 탄생했다. 이 성경은 에라스무스가 출판한 것으로 ‘텍스투스 리셉투스(Textus Receptus)’, 즉 ‘공인 사본’으로 알려졌다. 이것은 19세기에 이르기까지 헬라어 표준 사본으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이 사본의 1판은 오직 여섯 개의 사본을 기초로 이루어졌으며, 이후에 나온 판들도 열 개의 사본을 토대로 만든 것이다. 이 사본들 중에 성경 본문이 모두 들어 있는 온전한 사본은 없었으며 그 중에서 가장 오래된 유일한 사본도 10세기의 것이었다. 이것은 상당히 후대의 것으로 다른 오래된 코덱스(책) 형태의 사본은 4-6세기에 기록된 것이 있으며 이보다 이른 시기에 사용된 파피루스 사본은 2세기 초의 것도 발견되었다.

에라스무스가 헬라어 신약 성경에 사용한 사본들 중에 어느 것도 온전한 것이 없었기 때문에 그는 계시록에서 누락된 많은 부분을 라틴어로 기록된 불가타역을 헬라어로 번역해서 채울 수 밖에 없었다. 이것이 서구 세계에서 수 세기 동안 헬라어 원본이라고 여겼던 헬라어 성경의 현실이다. 그리고 이 사본은 이후에 킹 제임스 성경의 신약의 원문으로 사용되었다.





















miumiu (223.♡.202.1)
유익한 내용 너무 감사합니다!! 흥미롭게 잘 읽고있어요 계속 연재 부탁드립니다
철산동지 (112.♡.197.204)
모든 일에는 우연이 없음을 느끼는 요즘..
오직 진리를 향해 달려가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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