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감람나무

광야일기(9)

  • 김우현
  • 조회 1572
  • 2014.02.26 06:47

어재 갑자기 덕규형을 만났다. 

몇 년 만에 만나는 거다.

도현이가 방배동에서 약속을 했는데 사무실에 같이 찾아 왔다.

암으로 고생한 형은 수척했다.

목소리가 안 나와 노래하기가 힘들다고 했다. 

울고 싶었으나 참았다. 

그 낭랑하던 목소리....

"우현아.."

"김우현..."

항상 애정을 듬뿍 발라서 불러 주던 그 목소리...

'일간 밑바닥'이란 신문이라도 쓰고 다닐법 했던..  찬 공구리마냥서럽던 시절에

형을 만나서 허기 몰아내고 즐거웁게 살았다.

참 많이 만나고 이리 저리 쫓아 다녔다.

주께서 의도적으로 예비했을 것 만 같은... 선물같았던 은총의 시간들....

형이 없었으면 얼마나 헛한 기침을 토해야 했을까? 

형이 없었으면 지금의 나는 있게 되었을까? 

"가봐야 알아..

그 앞에 가봐야 알게 될거야..."

형은 그렇게 말했다.

내가 고요히 숨어서 산다고 하자 그렇게 말했다.

드러내고..키우고...알려지는 것에 관심도 없을 뿐 아니라

무언가 나누려 해도 강박으로 비판하고 공격하는 이들이 있으니

그것 조차 그들에게 실족의 빌미를 주는 것 같아서 그렇다고 하자

형은 "(아버지 앞에) 가봐야 안다"고 말했다

자기가 아는 것...서 있는 것이 전부인줄 아는 것 만큼 어리석은 것이

없다고 계속 말했다.

 

가봐야 알아

 

형은 다른 이들을 행해 그렇게 말했을 테지만 문득 두려운 기운이 스친다.

나는 나는 정말 아버지 앞에 섰을 때....칭찬을 받을 수 있을까?

습관적이지 않은 어떤 두려움....

정말 나는 잘 살고 있는 걸까?

 

 

 

 

 

 

GadolᆞElohai (121.♡.211.164)
우리는 목자 없는 양이 아니잖아요~

그리고 그 목자는 어떤 분이신가요?

Bon voy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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